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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음 기도로 어머니의 천도를 기원하기 
 

이 일은 지금 기해년으로부터, 즉 96년 전의 일이다.  


충남 논산군 채당면 중리(彩堂面 中里)에 사시는 박용구(朴容九) 씨는 평소 어머니께 효성이 지극한 분이다. 
그는 어머니께서 생존해 계실 때에도 늙어가는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실 날이 가까워짐을 몹시 슬퍼하였다. 
이에 천도를 올리기 위해 논산군 반락산 관촉사(盤樂山 灌燭寺)로 달려가, 소위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불(石佛) 관세음보살님께 사십구일 동안 관음 기도를 올렸다. 
또한 생전 사십구재를 봉행하였는데, 회향일(回向日)인 3월 6일 밤에는 석불 관세음보살님의 양미간에서 방광(放光)이 일어나 오색의 빛이 영롱하게 먼 거리까지 비추었다. 
이에 박용구(朴容九) 씨는 더욱 환희심을 일으켜 신앙심이 한층 굳어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관촉사에서 사십구재를 모셨는데, 사십구일재 때는 서울에 계신 이지광(李智光) 스님을 법사로 청하여 법화경 설법(法華經說法)을 들었다. 
그날 밤 박용구 씨의 꿈에 어머니가 비몽사몽간에 나타나 말씀하시기를, “용구야! 기특하다. 
너는 내가 살아 있을 때도 효심이 지극하여 단독으로 예수재(豫修齋)를 봉행하였고, 죽은 뒤에도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를 올리며 사십구재를 모시는 등 거룩하신 법사(法師) 스님을 청하여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한 공덕으로 아미타불(阿彌陀佛) 부처님과 관음세지(觀音 勢至) 양대보살(兩大菩薩)님이 계신 극락세계(極樂世界)로 가게 되었다. 
부디 안심하고 다시는 내 걱정은 하지 말아라.”  
하셨다. 
이 꿈을 얻은 박용구 씨는 관촉사의 독실한 신도가 되어 관촉사 불사(佛事)라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적극 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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